— 이전 글에서 화장품의 효과효능 표현, 한국과 일본의 차이점에 관해 소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예를 들어, 한국에서도 탈모 증세 때문에 탈모에 효과 있다는 샴푸를 사려는데, 어떤 샴푸는 화장품이라고 되어 있고, 어떤 샴푸는 의약외품으로 표시되어 있는 경우를 가끔 봅니다.
— 이럴 때는,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 의약외품이 유효성분이 많이 들어가, 피부에 더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실은, 반드시 그런 건 아닙니다. 화장품이 더 고농도로 많이 배합할 수 있는 성분도 있습니다.
의약외품의 경우,
보통 신청자가 그 배합 농도 기준에서 유효성이 있다는 결과와 안정성 자료를 제시하고,
이를 식약처에서 승인함으로써 판매 가능합니다.
이전 예가 있는 배합 농도라면, 비교적 간단히 승인되지만, 만일 전례없이 많이 배합하려는 경우, 방대한 절차가 필요합니다.
— 예를 들면, 일본에서 의약외품으로만 사용가능한 트라넥삼산(Tranexamic acid, 기미 치료에 많이 사용됨) 성분은, 이런 사정으로 전례가 있는 농도로만 배합한다고 합니다.
반면, 화장품의 경우,
성분에 따라서는 해당 회사의 책임하에 원하는 농도로 배합할 수도 있습니다.
— 예를 들면, 나이아신아마이드는 의약외품에서도 화장품에서도 배합할 수 있습니다만,
화장품의 경우, 배합 농도 규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약외품으로 새로운 농도로 신청하는 것보다, 화장품으로서 고농도로 배합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화장품이 좋은 성분을 더 많이 들어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화장품은 전성분을 표시하는 게 의무입니다만, 그 배합 농도는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성분을 대대적으로 크게 광고해도, 실지론 매우 적은 농도로 배합된 경우도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이런 사실을 알고, 화장품을 선택하시는 게 어떨까요?
— 계속해, 나에게 맞지 않은 화장품을 구별하기 위한 『화장품 성분 표시 보는 법』 에 관해 간략 소개하겠습니다.
■ 김현진 (HYUNJIN, KIM)
시케이플래닝 주식회사 대표, 일본 비지니스 컨설턴트, 맞춤 화장품 프로듀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전직 해군대학 일본어 교관. 애경(주), 코멕스(주), 오라클 코스메틱(주)에서 기능성 화장품, 기초 화장품, 구강덴탈, 생활용품의 맞춤 PB(Private Brand) 제품만 300개 넘게, 20년간 한국, 일본, 인도 회사들과 공동기획 맞춤 제작해 공급한 경험과 독자적 노하우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2024년 회사 설립.
아버지 치매간병 5년, 어머니 폐암간병 1년의 경험에서 ” 세계최초 초고령사회 일본의 사례와 정보를 통해, 노화를 방지한다 ” 를 미션으로 활동중.